[월:] 2013년 01월

  • 장다리골

    장다리골

     

    머리채 긴 솔바람이

    골목길 쓸고 간 후

    집집 텃밭마다

    장다리꽃 등 밝히다.

    꾀꼬리

    목소리 빛으로

    눈부시던 그 꽃밭…….

     

    지금은 장다리골

    봄이 와도 꽃은 없고

    꾀꼬리 꽃 부르던

    목소리도 사라지고

    고샅길

    꼬불꼬불 돌아

    경운기만 가고 있네.

     

     

    2013. 1. 26

     

  • 매미 소리

    매미 소리

      사탕 하나 입에 물고 예닐곱 개는 양 손에 갈라 쥐고

      휘파람 부을면서 목 빳빳이 세우고 갈 지자 걸음으로 천천히 고샅길 맴돌 적에 창현이, 천용이, 희수, 윤현이, 순옥이, 영숙이, 희순이, 희원이, 종환이, 동현이, 현자, 희익이, 학근이, 종순이 등등 일 개 소대 침 질질 흘리면서 비칠비칠 따라오며 기죽은 눈길로 내 양손만 뚫어질 듯 바라볼 때

      내 마음 깊은 울안에 천둥치듯 일어서던 아! 저 백만 마리 매미 소리.

      1013. 1. 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