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12년 02월 29일

  • 까치밥

    까치밥

     

     

    설익은 그리움이

    하늘 끝에 매달려서

    저녁놀 익은 빛을

    한 올 두 올 빨아들여

    외로운

    감나무 가지

    홍등으로 밝혔다.

    울다가 목 쉰 까치

    한 입씩 쪼아 먹고

    영 너머로 마음 떠나

    빈 껍질만 남아있는

    까치밥

    마른 살점에

    겨울바람 휘돈다.

     

     

    2012. 2, 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