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11년 05월 15일

  • 빈 마을 2

    빈 마을

    2

     

    장다리골엔 봄이 왔어도

    장다리꽃이 피지 않는다.

     

    아이들 웃음소리 묻어나던

    공회당 깃대 끝엔

    찢어진 깃발처럼 구름 한 조각 걸려있고,

     

    사립문 열릴 때마다 문을 나서는 건

    허리 굽은

    바람…….

     

    장다리꽃 기다리다 지친

    나비는

    움찔움찔 떨면서 경운기 뒤를 따라간다.

     

    뒷산 산 그림자 멈춰 서서

    시간이 늦게 흐르는 마을,

    2011. 5. 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