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월:] 2011년 02월

  • 대보름달

     

    대보름달



    껍질을 깎을 것도 없이

    날 시린 바람의 칼로 한 조각 잘라 내어

    아내의 생일상에 올려놓고 싶다.


    한 점 베어 물면

    용암처럼 뜨겁고 상큼한 과즙(果汁)이 솟아나리.


    이순의 문턱에서

    검버섯으로 피어난 속앓이를 씻어줄

    대보름달 같은 웃음을 보고 싶다.



    2011. 2. 1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