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10년 05월 30일

  • 낚시질

     

    낚시질


    큰물 지나 양어장에

    잉어 탈출 소식 듣고

    태화천 맑은 물에 낚시 담가 기다리니

    잉어는 

    아니 물리고

    독경 소리만 퍼덕이네.


    마곡사 큰 스님 얼굴에

    관음보살 겹쳐져서

    낚싯줄 걷으려고 허리 구부리니

    낚싯대 

    부르르 떨어

    열사흘 달 이그러져.


    잉어를 건져 올려

    어망에 넣다 뺏다

    제기랄, 욕을 하고 물속에 집어던지니

    법열로 

    물맴 돌면서

    번져가는 물무늬.



    2010, 5. 30 아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