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10년 03월 01일

  • 내 사랑 보문산

     

    내 사랑 보문산



    비 그치자 보문산이 봄 화장을 하고 있다.

    골안개 분칠하는 산기슭 따라 돌며

    바람은 실가지마다 붉은 연지 찍고 있다.


    잘 익은 초록빛이 온 도시를 다 씻는다.

    고촉사 목탁소리에 불음佛音이 묻어나서

    도시의 모든 귀들이 산 쪽으로 열려있다.


    아픔도 삭혀내면 사랑으로 익는 것을

    온 산 자락마다 흐드러진 저 단풍아

    누구의 눈물을 모아 꽃처럼 붉었느냐?


    마음이 어지러운 날 창문을 열고 보면

    시루봉 앞이마가 백설로 정결하다.

    마음이 빗질 되어서 콧노래로 돋는다.

    2010.3.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