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이 되기 위해
관음봉
꼭대기에 올랐다.
사랑, 미움 구름으로 날린다.
산 아래 마을에서
재어보던 그만큼
하늘은 더 높아졌지만
산 위에 다섯 자 반쯤
키를 보탰으면
입 다물고 산이 되어야지.
이름표를 떼고
장송 옆에 서서
내 마음 아궁이에 초록 불을 지핀다.
2009. 9. 25
산이 되기 위해
관음봉
꼭대기에 올랐다.
사랑, 미움 구름으로 날린다.
산 아래 마을에서
재어보던 그만큼
하늘은 더 높아졌지만
산 위에 다섯 자 반쯤
키를 보탰으면
입 다물고 산이 되어야지.
이름표를 떼고
장송 옆에 서서
내 마음 아궁이에 초록 불을 지핀다.
2009. 9. 25
여름 끝 무렵
국화꽃 멍울 부품도
가슴 저린 일이어니
분주한 고추잠자리
이고 있는 하늘 가로
손 털고 일어나 가듯
미련 없이 가는 여름
잠 깬 바람 여울목에
쓸려가는 뭉게구름
흥 파한 계곡마다
돌 틈 가득 쌓인 공허
보내는 마음 허전해
눈시울 적셔보네.
.
2009. 9.1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