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8년 01월 28일

  • 똥을 묻으며

     

    똥을 묻으며


    똥을 덮는다.

    낙엽을 긁어모아

    내 삶의 부끄러움을 덮는다.


    아무리 묻고 묻어도

    지워지지 않는 냄새처럼

    묻을수록 더욱 살아나는

    지난 세월의 허물들


    이순의 마을 가까이엔

    담장을 낮추어야 한다.

    감추는 것이 없어야 한다.


    무더기 큰 똥일수록

    햇살 아래 드러내어

    바삭바삭 말려주어야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