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8년 01월 23일

  • 상대동

     

    상대동



    재개발  마을 상대동에

    사람들은 모두 떠나가고

    공회당 마당에서

    참새들만 농성하고 있다.


    서둘러 떠난

    빈 집 화단에는

    황매화, 수국 꽃나무

    꽃망울들이 여물고 있다.


    참새들은 알고 있지.

    이 마을엔 봄이 오지 않는다는 걸


     

    피멍 든 외침만 각혈처럼 떠올라

    노을 진 하늘 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