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10월 14일

  • 세월의 그림자

     

    세월의 그림자

    아름다운 생각만 하며 살기에도

    부족한 세월입니다.

    아름다운 것들만 보며 살기에도

    부족한 세월입니다.


    세상 앞에 서기 전에

    늘 마음을 물처럼 맑게 하고

    우리가 흘러가는 세월의 갈피에 끼여

    같이 흘러갈 때에

    스쳐 지나가는 소리들 사이에서

    아름다운 소리만 듣는 귀를 달으십시오.


    때때로

    사랑하던 것들이 미워질 때에

    내 마음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

    분노와 미움을 걸러내야 합니다.


    앞에서 바라보면

    푸른 숲 골물소리 그윽한 산을

    구태여

    뒤에서 바라보며

    칼바위 가시덩굴 우거진 산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.


    일생 동안 세월에 떠밀려

    떠내려만 가지 말고

    세월의 그림자 진 굽이마다

   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워 나가봅시다.


    오늘 절망의 늪에 빠지더라도

    손놓지 말고 헤엄쳐 나오십시오.

    세월 속에 아픔은 저절로 가라앉을 테고

    살아보면 정말 살만한 세상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