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9월 02일

  • 멧새

     

    멧새

    한 그루 남아있는

    측백나무 위에

    멧새가 날아와 울고 있다.


    멧새 울음으로 화안해진

    내 뜰, 영산홍 꽃가지 위로

    산 속 이야기들이

    방울방울 피어난다.


    도시의 비명들이

    담 밖에서

    고개를 길게 빼고 넘겨다 보다 달아난다.


    살아있는 숨결로 들어선

    초록빛 평화


    멧새의 작은 그림자 뒤에서

    거대하게 일어서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