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8월 31일

  • 갑천천 붕어

     

    갑천 붕어

    아파트 그림자를 산 그림자로 알고

    꿈 찾아 올라온

    갑천 붕어 한 마리


    가도 가도 물은 맑아지지 않고

    검은 폐수만 흘러내려

    앞길은 깜깜하게 막혀 있었다.


    비누 거품 속에서 바라보면

    삶은 허허로운 거품 같은 것


    붕어의 눈물 속에서

    납물이 흘러내렸다.


    등뼈 굽은 새끼를 안 낳으려고

    붕어는 자갈밭으로 뛰어오르고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