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8월 20일

  • 흑백사진 ― 思母十題 10

     

    흑백사진

    ― 思母十題 10

    어머님의 흑백사진 속에는

    어린 시절 색색의 내 꿈이

    고스란히 숨어 있었습니다.


    새색시 적 해맑은 미소 위로는

    대추꽃이 함초롬히 떨어지고 있었고

    이제는 허물어진 옛집 앞마당에

    잃어버린 추억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.


    어머님은 흑백사진 작은 뒤꼍에

    열여덟에 산그늘로 숨은

    누님의 눈물도 거느리고 있었고


    떡 사발 주고받던 토담 너머로

    어머님의 초여름은

    타오르고 있었습니다.


    어머님 눈동자에 맑게 고인 하늘로

    하얀 구름 되어 떠나셨지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