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8월 13일

  • 눈물 ― 思母 十題 7

     

    눈물

    ― 思母 十題 7

    부엉이 소리에 놀라

    잠이 깨면

    이불이 가늘게 떨렸습니다.


    아버님은 투전판에서 며칠째 아니 오시고

    ‘기챙이네 못살게 되었다더라’

    풍문이 먼저 건너온 날 저녁


    일렁이는 어둠 속에서

    나는 어머님의 눈물을 보았습니다.


    잠든 자식들 손 하나하나 잡아보시며

    어둠을 환히 태우고도 남을

    시퍼렇게 날 선 눈물을 보았습니다.


    꿈밭 머리 빛 이랑이

    부옇게 밝아오는 아침이 오면


    밤새 진한 울음이 걸려있던

    입꼬리에 분꽃으로 피어나는

    어머님 미소 속에서


    말갛게 가라앉은

    눈물을 보았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