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7월 31일

  • 고무신― 思母 十題 3

     

    고무신

    ― 思母 十題 3

    화톳불 연기가

    밤 새 울음소리 지우고 있다.


    사잣밥상 아래

    백목련 꽃 두어 이파리

    어머님이 벗어 던진 이승의 신발


    까맣게 지워진 세상이라

    더욱 하이얀

    한 켤레

    적막을 신고

    나의 유년시절은 떠나고 있다.


    벗겨도 벗겨도 추억의 껍질 남아 있는

    고향집 뜰에

    오늘도 내 어린 날 살구꽃은 지는데


    어느새 이만큼 걸어와 뒤돌아보는

    지명(知命)의 내 머리칼에

    거뭇거뭇 남아 있는 어리광 싣고 가려고

    밤 새 울음소리 지워진 세상

    어머님 고무신

    더욱 하얗게 빛나고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