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6월 03일

  • 하늘

    하늘

    淸羅 嚴基昌
    십자매 울음 소리엔
    초록빛이 걷히어 있다.
    물 한 모금의 자유를 마시는
    부리 끝에서
    일모의 햇살이 퍼덕이고 있다.
    산을 모르는 아이 하나는
    울 안을 기웃대며 고개를 끄덕이지만
    칠성산 나리꽃빛이 익은 눈에는
    나리꽃 같은 꿈 한 그루
    피워낼 수 없다.
    빌딩에 막힌 우리집 창가에서
    손수건만한 하늘을 보듯
    십자매 두 마리 눈 속에 고여 있는
    분꽃만한 하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