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5월 23일

  • 행군

    행군

    淸羅 嚴基昌
    산 하나 넘으면
    막사의 불빛이 보일지도 모른다.
    어둠 속에서 길은
    가도가도 낯설고
    눈발에 가로막힌 별 하나만
    절둑거리며 절둑거리며 따라 오는
    집집마다 닫아 건 창가엔
    회색빛 겨울
    창날같이 개짖는 소리
    길은 길로 이어져 끝이 없네.
    산 하나만 더 넘으면
    막사의 불빛이 보일 지도 모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