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5월 21일

  • 조룡대

    조룡대

    淸羅 嚴基昌
    누군가 한 사람 쯤
    눈뜨고 있을 것 같아서
    죽어서도 저승에 들지 못하고
    歡樂宴 풍악 소리에
    한숨짓는 용이 있을 것 같아서
    조룡대 하늘을 이고 서 있다.
    백마강 물결 따라
    그 때처럼 노래소리는 들려오고
    길게 누운 용의 잠 속으로
    핏빛 눈물처럼 투신하는 진달래 꽃잎,
    낙화암 가슴께를 치며 흐르는
    세월을 보면
    반도는 하나인데
    마음들은 왜 이리 갈갈이 찢겨 펄럭이는가?
    벗이여!
    의자왕도 소정방도 보이지 않는
    조룡대 위에 모두 와
    물결의 속삭임을 들어 보게나.
    욕심으로 뭉쳐진 바위도 부서져 모래알 되고
    백마강 융륭한 흐름 위에 서면
    인생은 잠시 반짝임일세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