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5월 19일

  • 금강

    금강

    淸羅 嚴基昌
    강 윗마을 이야기들이 모여
    만들어진
    초록빛 섬에
    물새는 늘 구구구
    꿈꾸며 산다.
    숨쉬는 물살 그 가슴에
    한 송이씩
    봉숭아 꽃물빛 불이 켜지면
    미루나무 그늘을 덮고
    고개를 갸웃거리는 새,
   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
    말갛게 씻겨
    모래알로 가라앉고
    혹은
    강둑 이름 모를 풀꽃으로 피는데
    강심에 뿌리 내린 바위야
    나도 이 비단결에
    곱게 새겨지는 이름으로 남고 싶다.
    그대 속삭임 들리는 곳이면
    어디서나 발돋움하는
    키큰 나무가 되고 싶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