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5월 17일

  • 아침

    아침

    淸羅 嚴基昌
    계룡산 쪽으로 문을 열리

    핏줄 속을 졸졸졸
    도랑물 소리로 울리게 하면
    뿌리 끝 어디엔가 아슴아슴 누워 있던
    내 어릴적
    칡맛 같은 정신이 살아나서

    그대가 내 그림자를 밟고
    문패를 달고 있는 나무라지만
    우리가 맺은 이 진한 고리로
    목탁 소리를 심어 그대 앞길 빌어 주리

    한 방울 이슬에 갇혀
    떨어지는 아침이라도
    계룡산 쪽으로 문을 열리

    마음을 비워 놓고
    큰 산이 되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