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5월 15일

  • 달맞이

    달맞이

    淸羅
    嚴基昌
    보름이 와서
    보문산 숲속으로 두둥실 달이 솟았다.

    칼바람 들판
    깡통 속에 불을 사르며
    흥겨운 어깨춤 노랫가락
    고향은 어디에도 없고

    연을 잃어버려
    꿈도 없는
    콩나물 같은 내 아이 둘

    올해는 헐멋은 가슴에
    전설같은
    이 애비의 어릴적 보름달을 안아라.

    심심풀이로 꽃을 꺾는
    네 통통한 손으로 애비의 손 잡고
    두엄 냄새 풋풋한 골목이 있어
    인정도 있는
    아버지의 어릴 적 고향으로 가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