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5월 13일

  • 아버님前上書

    아버님前上書

    淸羅
    嚴基昌
    아버님 목소리 땅에 묻던 날
    대밭에서는
    하루종일 대순이 돋았습니다.
    한 줄금 내린 소나기로
    목타던 대지가 젖어
    취나물 향기 이내처럼 번지고
    꾀꼬리 소리도 윤기 있게 반짝이며
    개나리꽃 빈 가지에
    꽃을 달고 있었습니다.
    초승달 질 무렵
    초승달 신고
    뒤돌아보며 강 건너가서
    착하게 사신 생애 기름으로 태워
    이승의 봄 밝히는 등이 되셨나…
    철성산 풀빛 짙어오는
    풀빛 속이나
    버들강아지 물오르는 태화천
    물소리 속에
    아버님 모습을 늘 뵙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