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5월 08일

  • 고향

    고향

    淸羅
    嚴基昌
    아이들 웃음소리 떠나간
    빈 골목에
    노랑나비는 하루종일 심심하다.

    검은 머리카락에 앉아
    리본이 되어 줄 소녀도 없고

    시멘트 담벼락에
    신문 조각처럼 펄럭이다
    물빛 하늘로 목을 축인다.

    자운영골엔 봄이 왔어도
    자운영꽃이 피지 않고

    꽃가루 한 모금 묻히지 못한
    더듬이 끝에
    트랙터 소리만 묻어 나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