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4월 30일

  • 淸羅
    嚴基昌
    한 여자가 끊고 지나간
    길,
    눈발이 날린다.
    만월처럼 둥근 배가 쫓아와서
    앞길을 막아서고
    은빛으로 반짝이는 단절의
    끈 한 편에
    풀꽈리처럼 조그맣게 매달린
    내 금간 하루,
    햇빛을 막아서는
    저 질긴 끈을 자를 칼은 없는가,
    자동차 안에서도
   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며
    그 강한 주문에서 벗어날 수 없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