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3월 26일

  • 낚시터에서


    낚시터에서

    淸羅 嚴基昌

    江心에 줄을 던지고 호흡을 멈춘다.
    원래 거기 있었던 듯
    하늘과 산과 강물로 숨쉬는
    하나의 바위가 되기 위해서

    출렁거리며 흘러가는 세월에
    발구르지 않고
    강바람에 눈 귀 닦으며
    파란 물소리에 마음을 빨면

    빈 바구니에
    달빛만 가득 채워도
    세상을 늘 사랑할 수 있다.

    흔들리지 않아 평화로운 찌 위엔
    구름 한 송이 피어 있고
    욕심 없이 뻗어간 줄 끝에
    걸려 있는 산
    걸려 있는 하늘…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