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:] 2007년 03월 10일

  • 독도


    독도

    淸羅 嚴基昌
    외로움도 깊어지면 담청 빛
    눈물로 고여
    속울음 가슴앓이 뼈만 남은 팔뚝에

    동풍에 넋을 갈아 깃발로 세운
    엄마엄마 울던 아이 풍랑이 혼자 키운

    국토의
    막내야
    해당화 한 송이도 못 피우는 작은 가슴에
    무에 그리 한없이 담은 게 많아

    오늘도 눈 부릅뜨고
    잠 못 이루나

  • 산나리꽃 당신


    산나리꽃 당신

     

    淸羅 嚴基昌
    아내의 마음은
    산나리 꽃빛이다.
    한 줄기 가녀린 몸 위에
    햇살 웃음 피워 놓고
    언제나 집안을 환하게 밝혀주는.

    아내의 눈동자는
    하늘 담은 옹달샘이다.
    때로는 내 마음에 티끌 일어나면
    꽃구름으로 피어나서
    따뜻하게 감싸주는.

    아내여
    당신은 내 일상(日常)의 숲을 지켜주는
    키 큰 산나리 꽃이다.

    하루 종일 동동거리는
    당신의 발걸음을 보며
    다시 태어나도 당신 곁에 서서
    거센 바람 막아주는 나무이고 싶다.